제1장: 나와 우리의 학급 재판
논파 포인트: 진실을 놓치지 말아줘
우소다마: 도서관 환기구 → 막힌 환기구
사이하라 슈이치:
미안… 아카마츠 씨. 나에겐 아직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나는 너를 범인으로 만들 수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포환은 환기구를 구르지 않은 걸지도 몰라…!
신구지 코레키요:
도서관의 환기구에서 포환이 나왔다고 한 건 너였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렇지만… 생각났어. 수사 때 도서관의 환기구 덮개가 닫혀 있었던 게.
호시 료마:
덮개가… 닫혀 있었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
그러니까… 방금 내가 한 추리는 틀렸을지도 몰라.
아카마츠 카에데:
사이하라 군…?
사이하라 슈이치:
………………
아카마츠 카에데:
…아, 그런가.
사이하라 군, 나와 함께 환기구를 수사했었지. 그래서 착각한 거구나?
사이하라 슈이치:
…뭐?
아카마츠 카에데:
환기구 덮개는 내가 수사 중에 닫았어. 그러니까, 수사가 시작되기 전엔 열려 있었던 거야.
토조 키루미:
그럼, 방금 사이하라 군의 증언은, 단순한 착각이었다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 그런 건… 거짓말이야!
아카마츠 카에데:
…거짓말이 아니야. 하지만, 네 추리에 따라서…
“거짓말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사이하라 슈이치:
…큭!
아카마츠 카에데:
부탁해, 사이하라 군. 제대로 답해줘.
포환이 어떻게… 아마미 군에게 도달했는가를 말이야.
사실 알고 있는 거지? 지금 논의 속에 답이 있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나는… 뭘 헤매고 있는 거야.
여기까지 와서, 아직도 외면하겠다는 거야…?
정말로 도망치고 싶은 건 그녀일 텐데…! 그런데도, 내게 맡겨줬잖아…!
대답해야 해… 그녀에 마음에 말이야.
그리고 답을 내겠어… 이 수수께끼의 정답을!
(이후 일반 루트)
제2장: 한없이 지옥에 가까운 천국
동의 포인트: 수중 탈출 마법에 속임수 따윈 없어!
우소다마: 수조의 장치 → 속임수도 장치도 없는 수조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씨 말대로… 수중 탈출은 정말 “마법”일지도 몰라.
왜냐면 내가 조사한 바로는 저 거대한 수조에는 속임수도 장치도 없었어!
유메노 히미코:
…응앗!?
그, 그러네… 사이하라의 말대로… 수중 탈출의 마법엔… 트릭 따윈 없네…
토조 키루미:
그런 것치고는…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데?
차바시라 텐코:
그보다, 사이하라 씨는 갑자기 유메노 씨에게 붙어서 무슨 나쁜 일을 꾸미려고 하는 건가요!?
말해두겠지만 유메노 씨에겐 이미 마음을 정한 텐코가 있으니까요!
사이하라 슈이치:
그럴 생각인 건… 아니었는데.
하루카와 마키:
그렇지만 수중 탈출이 정말로 “마법”이라 한다면, 더욱더 유메노가 범인이라는 이야기가 되지만.
요나가 안지:
그런 수수께끼 미라클 같은 일이 가능하다면 자신과 료마가 있는 곳을 바꿔치기하는 것도 간단하잖아─?
유메노 히미코:
뭐… 뭐라고…!?
아, 아니… 기다려 보게. 애초에 호시가 피라냐에 잡아먹혀서 죽었다 했다만…
내 마법 쇼에서 사용한 피라냐는 시체만 뜯어먹는 특수한 타입이었네만?
모모타 카이토:
시체만… 뜯어먹는다고?
토조 키루미:
…그건 새로운 사실이네.
차바시라 텐코:
설마 사이하라 씨는 그 사실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유메노 씨에게 붙었던 건가요!?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지만 지금 유메노 씨의 증언으로 확실해졌어. 호시 군의 사인은 피라냐가 아냐.
뭐, 그건 다른 1개의 단서가 이미 이야기하고 있던 거지만…
오마 코키치:
엥─ 피라냐가 아냐─? 그렇지만 호시는 백골 돼서 죽었을 텐데…
호시는 피라냐에게 먹혀서 죽은 게 맞잖아?
(이후 일반 루트)
논파 포인트: 대부분의 사람들이 없잖아
우소다마: 모두의 어제 알리바이 → 나의 밤 시간 알리바이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 밤 시간 때 모두의 알리바이는 증명할 수 없지만 범인을 특정하는 거라면 가능할 거야…
토조 키루미:
…어떻게?
사이하라 슈이치:
어젯밤 12시 정도에 나와 모모타 군이 하루카와 씨와 호시 군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었지?
그렇지만 그 후의 일은 아직 몰라. 그 후에 우리가 뭘 했을 거라 생각해?
토조 키루미:
…기숙사에 돌아갔던 거 아니야?
사이하라 슈이치:
응… 나와 모모타 군은 일단 각자의 개인실로 돌아갔지만…
난 좀처럼 잠이 안 와서 아침까지 일어나 있었어…!
그 덕분에 나는 “어떤 소리”를 듣게 됐어.
차바시라 텐코:
소, 소리?
사이하라 슈이치:
심야에… 난 누군가가 개인실에서 나와서 기숙사의 바깥쪽으로 가는 듯한 소리를 들었어.
그리고, 잠시 후에… 이번엔 돌아오는 듯한 소리도 들었고.
시로가네 츠무기:
설마 범인의!?
이루마 미우:
그렇지만, 소리만 들은 거잖아? 그럼 결국 누구인지는 모르는 거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여기서 중요한 건 난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는 거야.
즉, 기숙사 바깥으로 나간 “누군가”는 1층에 개인실이 있는 인물이 되는 거지.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2층의 사람들은 기숙사에서 나가지 않았다는 게 돼.
토조 키루미:
그러니 2층 사람들에게는 알리바이가 있다…는 거야? 그 정도로는 범인을 좁히지 못해,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기숙사 2층에 있는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그걸로 범인은 좁혀져.
로프웨이 트릭은 체육관 안에서 준비해야만 하는 장치가 있는 이상…
범인은 마술 쇼의 준비를 도와준 인물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즉… 유메노 씨, 안지 씨, 모모타 군, 토조 씨 이 중 누군가일 가능성이 말이지.
하루카와 마키:
그런가… 이 넷 중에서 기숙사 1층에 개인실이 있는 건…
사이하라 슈이치:
응, 토조 씨 한 명뿐이야.
토조 키루미:
………………
사이하라 슈이치:
억지긴 하지만… 진실성이 있는 “거짓말”로는 보일 거야. 이걸로 인정해줄까…?
오마 코키치:
흐음, 소리인가… 왠지 거짓말 같은 발언인데…
…토조, 유감이지만 이제 포기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일련의 트릭에 사용된 함정을 만들었던 건 너밖에 없었을 테니까.
…그치, 사이하라?
사이하라 슈이치:
뜻밖의 형태로… 뜻밖의 사람이 도와주네.
(이후 일반 루트)
제3장: 전학생 오브 더 데드
논파 포인트: 키보는 그 기능으로 마루 아래를 이동해서…
우소다마: 키보의 라이트 기능 → 라이트 기능의 결점
사이하라 슈이치:
이루마 씨, 키보 군의 라이트 기능은 네가 추가한 거였지?
그런데도… 눈치채지 못한 거야?
이루마 미우:
누, 눈치채지 못하다니… 뭘 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이 사건의 범인이 키보 군이란 생각은 들지 않아.
게다가 논의가 누군가에 의해서 유도되는 느낌이 들어…
그렇다면 여기선 “거짓말”을 해서라도 키보 군을 옹호해야 해…!
사이하라 슈이치:
라이트 기능의 “결점” 말이야. 그 기능은…
“키보 군 자신이 눈부셔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라는 결점이 있었던 거야!
이루마 미우:
헤에─, 그렇구나… 눈이 부셔서…
…라니, 하아아!? 천재인 이 몸이 그런 실수를 할 리 없잖아!
고쿠하라 곤타:
그럴까나… 이루마 씨라면 평범하게 할 만한 실수라 생각하는데…
이루마 미우:
웃기지 마! 핥아버린다! 왕자지가!
사이하라 슈이치:
눈이 부셔서 보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어둠 속에서 빛을 비춘다고 해도 앞으론 못 가겠지?
그러니까 키보 군이 마루 아래를 이동하는 건 불가능했던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그, 그런 거야, 키보 군? 사이하라 군의 말은 정말이야?
키보:
………………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너는 거짓말이 아닐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이 “거짓말”에 맞춰줘.
키보:
그, 그러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키보 군…!
키보:
그, 그게… 저기…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모모타 카이토:
아, 알았으니까 일단 불을 꺼달라고! 빛 때문에 눈이 부시잖아!
신구지 코레키요:
기억이 잘 안 난단 건… 무슨 뜻이야?
이루마 미우:
그럼, 사이하라… 나랑 한번 어떻게 해보려 한 거구만…
용서 못해! 난 네가 울 때까지 핥는 걸 멈추지 않겠어!
사이하라 슈이치:
아… 그러니까… 그게…
키보:
사이하라 군, 죄송했습니다!
모모타 카이토:
그러니까 눈 부신다니까!
하루카와 마키:
하지만, 이 정도로 눈이 부시다면 마루의 틈새에서 빛이 새어나오지 않을까?
사이하라 슈이치:
…틈새에서 빛이?
(이후 일반 루트)
동의 포인트: 누군가에게 유도당했을 가능성도 있지?
우소다마: 농견촌의 갇힌 아이 → 신구지의 갇힌 아이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씨가 의심을 받는 게 범인의 의도대로라면 그녀에 대한 의심을 푸는 게 돌파구가 될지도 몰라.
그걸 위한 거짓말을… 하는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시로가네 씨 말대로 유메노 씨는 유도되고 있던 거야.
애초에, 유메노 씨가 “빈 방”을 제안한 건, “가능한 한 어두운 곳”이란 말이 나와서지?
(과거 회상)
신구지 코레키요:
아니… “갇힌 아이”를 성공시키려면 가능한 한 어두운 곳이 좋거든.
내 연구 교실은 창문이 있으니까 전기를 끈다고 해도 별로 어두워지지 않는걸.
유메노 히미코:
그렇다면… 빈 방은 어떠한가?
(과거 회상 종료)
하루카와 마키:
만약 유메노가 빈 방을 고른 게 신구지의 그 설명이 있어서라고 해도…
그 후, 3개의 빈 방 중에 가운데를 고른 건 우연이라고 할 셈이야?
키보:
범인은 빈 방에서 강령술을 하도록 유도한 뒤에 가운데 방을 고른다는 “우연”에 걸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생각하기 어렵네요.
사이하라 슈이치:
확실히… 그래. 범인이 우연에 맡겼다곤 생각되지 않아.
하지만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면 거기에도 무언가 범인의 유도가 있었을 텐데…
(과거 회상)
신구지 코레키요:
근데… 빈 방은 3개가 있었지? 어느 방으로 할 거야?
유메노 히미코:
그렇다면… 가운데 방이구먼. 이럴 때는 가운데를 고르는 게 정석이지.
(과거 회상 종료)
유메노 히미코:
………………
이제 됐구먼…
귀찮다고… 말했잖은가… 멋대로 투표건 뭐건 하게나…
사이하라 슈이치:
유메노 씨…
오마 코키치:
애초에, 유메노가 어느 방을 골라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사이하라 슈이치:
…뭐?
오마 코키치:
이제 됐어… 재미없는 전개가 돼버렸고 말이야.
(이후 일반 루트)
제4장: 나른한 이세계를 살아갈 뿐
위증 포인트: 독약으로 살해한 거잖아?
우소다마: 조그만 독약 병
사이하라 슈이치:
기다려줘 오마 군. 이루마 씨가 독약으로 살해당했을 리가 없어.
모모타 군이 범인이라고 정해버리기에는 아직 너무 일러.
오마 코키치:
에〜, 어째서〜? 오히려 너무 늦은 게 아니야?
사람은 사람을 간단히 죽인다…는 걸 알아차리는 게.
사이하라 슈이치:
………………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이 “그 일”을 잊었을 리가 없어. 분명, 일부러 알아차리지 못한 척을 하는 거야.
그가 “거짓말”을 한다면 나도 “거짓말”로 흔들어볼까.
사이하라 슈이치:
잊었어? 현장에서 발견된 병은 독약이 아니라 해독약”의 병이었어.
해독약으로 이루마 씨가 죽을 리 없잖아.
오마 코키치:
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싫다〜, 사이하라.
그 병의 내용물은 틀림없이 독약이야. 라벨도 확인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저 표정… 역시 오마 군은 알고 있어.
이 의론의 모순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을 하고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렇게나 즐거워? 재판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오마 코키치:
응? 즐거워지는 건 지금부터라고. 나에게 있어서도, 범인에게 있어서도 말이지.
…그래서, 해독약 얘기는 어떻게 할 거야?
사이하라의 착각이라는 걸로 하면 될까? 설마, 네가 거짓말을 할 줄은──
사이하라 슈이치:
그랬었지. 미안, 해독약은 내 착각이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도, 이대로라면 모모타 군이 의심받는 채로 논의는 진행되지 않아.
오마 군이 어떠한 태도를 보이든, 나는 진실을 하나씩 제시할 수밖에 없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래도 말이지, 오마 군도 하나 착각하고 있어.
확실히, 수사할 때 라벨의 “주의 사항”을 알려준 건 오마 군이었잖아?
그 “주의 사항”의 내용을 떠올려보면 오마 군이 말한 추리는 있을 수 없을 텐데?
오마 코키치:
주의 사항? 라벨에 그런 게 있었던가?
사이하라 슈이치:
언제까지 모르는 체를 할지…
고쿠하라 곤타:
음… 그러니까 무슨 얘기야?
사이하라 슈이치:
이루마 씨는 독약으로 살해당한 게 아니야…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시로가네 츠무기:
그래도, 해독약은 사이하라 군의 착각이었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아 응. 해독약은 잊어주면 좋겠어.
그거랑은 관계 없이, 그 병의 라벨에 있던 주의 사항을 보면 알아.
(이후 일반 루트)
논파 포인트: 어디에도 그런 도구는 없었잖아!
우소다마: 다리로 사용했던 간판 → 다리로 사용하지 않았던 간판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아바타를 태워서 미끄러지게 할 도구라면 있었어! 강을 건널 때 사용했던 간판이야!
모모타 카이토:
가, 간판이라고!?
사이하라 슈이치:
거기에 아바타를 태워서 썰매 대용으로 쓴다면 지붕의 경사면에서 미끄러뜨릴 수 있지?
하루카와 마키:
미끄러뜨리는 건 가능하다 해도 간판은 다리로 썼던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잖아?
간판을 썰매로 사용한다니 불가능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씨의 말대로, 간판을 쓰는 건 불가능해. 그렇지만, 아무래도 신경 쓰여.
지금의 논의에서도 “그”는…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어.
그러면 “거짓말”로… 그의 말을 시험해보자!
사이하라 슈이치:
…실은, 간판이 하나 더 있었다고 한다면?
시로가네 츠무기:
뭐? 하나 더?
사이하라 슈이치:
맨 처음에 강에 다리를 걸쳤을 때에 내가 간판을 가지러 갔던 걸 기억해?
그때, 실은 간판이 두 개 떨어져 있었어. 나는 하나만 가지고 갔지만…
분명, 범인은 다리로 사용하지 않았던 쪽의 간판을 썰매로 쓴 게 아닐까?
유메노 히미코:
그렇다고 한다면, 어째서 이루마는 그때 간판은 “한 개밖에 없다”고 한 겐가?
사이하라 슈이치:
물론, 우리를 방심시키기 위해서야. 이루마는 이루마만의 범행 계획이 있었으니…
오마 코키치:
뿌…… 우뿌뿌뿌뿌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핫! 허무맹랑한 거짓말 때문에, 배가 너무 아파!
이야〜, 사이하라가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할 줄은. 슬슬 재판을 흥겹게 하는 법을 알게 된 거야?
유메노 히미코:
응아!? 사이하라의 말은 거짓말이었던 겐가!?
사이하라 슈이치:
오마 군, 간판을 가지러 간 건 나였고, 실제로 눈으로 확인한 것도 나뿐이야.
그런데도, 어째서 내 발언이 거짓말이라 생각해?
오마 코키치:
그야, 알고 있으니까 말이지. 이 사건의 범인도… 트릭도.
모모타 카이토:
뭐, 뭐라고!?
시로가네 츠무기:
그러면, 알려줘! 그렇게 하면, 이 재판은 바로 끝날 거라고!
오마 코키치:
니히히… 말해도 괜찮지만 이왕이면 즐거움은 뒤로 해두고 싶어서 말이지.
게다가, 말한 대로 너희는 거짓말쟁이인 나를 믿는 거야?
지금, 범인을 알고 있다는 것 또한 내 거짓말일지도 모른다고?
시로가네 츠무기:
뭐, 뭐야 그거…!
사이하라 슈이치:
아냐… 거짓말이 아니야. 역시, 오마 군은 모든 걸 알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아무도 확인하지 않은 것을 거짓말이라고 간파하지 못했을 거야.
대체, 오마 군의 목적은 뭐지? 어째서 우리에게 추리를 시키려고 하는 거야?
오마 코키치:
그래도, 사이하라의 추리도 전부가 거짓말인 건 아니지?
이루마를 썰매에 태워서 옥상에서 미끄러뜨렸다는 건 맞아…
그래도, 실제로 썰매로 사용된 건 옥상의 창고에 있던 “그거”였는데〜.
사이하라 슈이치:
발판…이지.
(이후 일반 루트)
제5장: 사랑도 청춘도 없는 여행
논파 포인트: 모모타가 프레스기로 살해당한 순간의…
우소다마: 시체 영상 → 생체 영상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나는 못 믿겠어. 정말 아까 영상이 진짜야?
모모타 군이 짓눌려 죽은 것도… 그렇게 보이게 했을 뿐일지도 몰라.
에구이사루 모모타:
당연하지!
에구이사루 모모타:
우주를 호령하는 모모타 카이토가,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잖냐!
시로가네 츠무기:
또, 또 모모타 군!?
에구이사루 오마:
…그런 전개였다면 좋았니? 하하하, 안됐네!
사이하라 슈이치:
…큭!
에구이사루 오마:
아까도 말했지만, 그 영상은 편집은 일절 없다고. 완벽하게 눈앞에서 일어난 걸 기록했어.
그러니까 모모타는 깔려 죽었단 말이야! 빠직빠직 으직으직하게!
유메노 히미코:
우웁… 영상을 떠올려버렸다. 모모타와의 달콤씁쓸한 추억이 올라오는구나…
시로가네 츠무기:
그건, 씁쓸한 구토물이니까 참아줘.
사이하라 슈이치:
그런데… 오마 군은 “거짓말”이 특기고, 무엇보다 “절망의 잔당”이야…
그러니까 그 영상에는 숨겨진 게 있어. 저건 시체 영상 같은 게 아니야…!
모모타 군이 짓눌려 죽은 것처럼 보이게 꾸민… “생체 영상”이야!
키보:
생체… 영상…? 생체…?
에구이사루 오마:
니히히… 믿지 싶지 않다는 마음도 알아.
저 모모타가, 벌레 씹는 표정으로, 씹히는 벌레같이 죽었는걸?
하지만, 그런 거짓말은 안 통하거든?
아니, 사이하라가 하는 말은 “거짓말”조차 되지 못해! 그냥 소망일 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
사이하라 슈이치:
틀렸어 오마 군.
“감정적이게 된 나의 모습”이 “거짓말”이었어. 네 입에서 힌트를 얻기 위해…
학급 재판이 시작된 이상, 누가 죽은 걸 안 이상… 각오는 해뒀다고.
하지만, 그 영상에는 의문점이 있다고 직감하고 있다고. 안 그러면, 일부러 촬영 따위를 할 리가 없잖아.
오마 군의 말에 무슨 힌트가 없을까? 그 영상에 숨겨진 의문점을 밝혀줄 힌트가…
논파 포인트: 탑승하는 건 무리야
우소다마: 전자 록이 있는 해치 → 록이 없는 해치
사이하라 슈이치:
격납고의 에구이사루를 조사해봤는데, 조종석 해치에 록이 없었어.
그 정도면, 에구이사루에 뛰어오를 수만 있다면, 해치를 열고 탑승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겠지?
하루카와 마키:
무리하고 무모하고 무색한 생각이네…
움직이는 에구이사루에 뛰어올라? 그런 건 무리인 게 당연하잖아.
사이하라 슈이치:
예를 들자면 말이야… 우수한 운동 능력과 은폐 기술.
그리고 기척을 지우고 표적에게 접근해 급소를 찌르는 재능…
그런 게 “제3자”한테 있었다면?
하루카와 마키:
…뭐? 설마, 나를 말하는──
에구이사루 오마:
그렇구나! 게다가 같은 로봇끼리라면, 마음이 통하는 것도 가능하겠네!
키보:
예? 이 흐름에서… 제가 나오는 거였나요?
이전에도 말했습니다만, 제 체력은 사람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입니다!
성능 면에서 에구이사루에게 상대도 안 되고, 물론, 마음이 통한 대화도 불가능합니다!
시로가네 츠무기:
로봇의 성능 차이는 전력의 결정적인 차이지. 안타까운 일이야.
키보:
…제가 모자란 것처럼 말하지 말아주십시오.
하루카와 마키:
상관 없는 얘기는 그만해. 사이하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똑바로 말해.
사이하라 슈이치:
어… 하루카와 씨. 이건 확인하려는 건데…
초고교급 암살자인 너라면, “움직이는 에구이사루’”에 뛰어오를 수 있겠지?
하루카와 마키:
…무리야. 그런 게 가능했으면 첫날에 에구이사루를 망가뜨렸어.
사이하라 슈이치:
하지만, 네가 진짜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면, 그걸 우리가 확인하는 건 불가능…
하루카와 마키:
웃기지 마, 그건 너희가 멋대로 해석하는 거야. 증명할 수도 없는 걸 증명하라는 거야?
…그렇게나 내가 의심스러워?
사이하라 슈이치:
틀렸어… 오히려 반대야. 나는 네가 “제3자”가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다고.
하루카와 마키:
………………
…좋아, 그럼 설명해줄게. 재능 이전의 문제를 말이야.
아까 『해치에 록이 없었다』고 했는데, 그거부터 착각한 거야.
에구이사루의 해치에는 “전자 록”이 있어서, 밖에서 열리지 않도록 되어 있으니까.
사이하라 슈이치:
…어!?
유메노 히미코:
전자 록이라고?
하루카와 마키:
그래… 밖에서 해치를 열 수 없어. 그러니까 조종석에 들어가는 것도 불가능…
…이걸로 납득했어?
사이하라 슈이치:
지금 증언으로 확실히 알았어…
하루카와 씨, 역시 너는 뭔가 알고 있어. 그리고 뭔가 숨기고 있어…!
사이하라 슈이치:
그런데… 너는 어떻게 에구이사루 해치에 전자 록이 있는 걸 알고 있어?
하루카와 마키:
………………
…수사할 때 조사한 건데?
사이하라 슈이치:
아니, 해치에 있는 전자 록에 대해, 모노쿠마로부터 들은 건 나뿐이었을 거야.
하루카와 마키:
…사이하라뿐?
아, 그런 거였구나…
사이하라는 거짓말을 한 거네. 내가 전자 록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사이하라 슈이치:
…미안, 맞았어.
하루카와 씨가 뭔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그걸 확인하고 싶었어.
부탁이야, 사실을 말해줬으면 해. 어떻게 너는 해치에 대해──
하루카와 마키:
모노쿠마가 너한테 설명하고 있을 때, 우연히 귀에 들어왔어… 그뿐이야.
사이하라 슈이치:
그건… 거짓말이야.
너는 “실제로 조종석에 탑승”했기 때문에, 전자 록을 알고 있던 게 아니야?
하루카와 마키:
끈질기네. 거짓말쟁이는 너잖아? 죽고 싶은 거야?
시로가네 츠무기:
어? 뭐, 뭔가, 엄청 수상한데… 하루카와 씨가 범인인 건 아니겠지?
하루카와 마키:
………………
어쨌든, 전자 록이 있는 이상, 밖에서 해치를 열 수 없어.
에구이사루에 타서 격납고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사이하라 슈이치:
역시… 스스로 인정해주지 않는 건가.
분명, 뭔가 중요한 진실이 있으니까, 그녀는 굳건히 입을 닫고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계속 추궁하는 수밖에 없어.
증거를 하나씩 확인해서, 그녀가 숨기고 있는 진실을 밝힌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야!
유메노 히미코:
응아… 하루카와는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해치를 여는 건 가능하지 않겠냐?
시로가네 츠무기:
아… “내 마법이라면”이지?
유메노 히미코:
그런 한심한 말은 하지 않는다. 언제까지고 꿈을 좇는 소녀로 있을 수 없잖냐.
그 전자 록이란 것도 전자기기였지? 하면, 일렉트 해머를 쓰면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하면, 에구이사루의 움직임을 막는 데다가, 해치를 열 수도 있을 게다.
물론… 내 마법을 쓰는 수도 있지만 말이다.
시로가네 츠무기:
결국엔 꿈을 좇는구나?
키보:
확실히, 일렉트 해머가 있다면 그 방법도 가능할지도 모릅니다만…
어제는 모든 일렉트 해머가 충전 중이었으니까, 역시 에구이사루에 탑승하는 건─
사이하라 슈이치:
아, 잠깐! 모든 일렉트 헤머가 충전 중이었던 건 아니야!
(이후 일반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