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간 정도 플레이한 사람의 캐릭터 평가 4, [더블]
(3편에서 이어지는데스웅)
8. 더블 :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나 썩어 문드러진 게임 스컬걸즈에서, 캐릭터 중 가장 강한 캐릭터를 고수에게 물어보았다면 고수들 중 대부분이 더블을 꼽을 것입니다. 필자가 가장 많이 다루어본 캐릭터인 더블은, 가히 사기급이라고 할 만한 성능들을 지녔습니다. 더블은 상대방이 보고 피하기 어려운 리셋을 다량 보유한 캐릭터입니다. 기본기들의 성능들도 파라소울 못지 않게 좋고, 특수기들의 성능은 스컬걸즈 내의 캐릭터들 중 독보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격투게임에서 더블처럼 무거운 캐릭터들은 둔할 것이라 생각하기 십상인데, 더블은 예외입니다. 대쉬도 파라소울의 대쉬를 가지고 있어 (대체 왜 더블에게 이런 갓기술을 내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필드 위의 상대방에서 하단 or 잡기 이지를 강요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대쉬는 더블의 리셋을 눈으로 보고 피하기 힘든 원인이기도 합니다. 더블의 기본기들은 다 좋지만, 특히 점강손과 점강발은 더블이 가진 강력한 무기입니다. 페인휠의 모션을 본 뜬 점강손은 판정이 몹시 좋아 턴을 잡을 때에 많이 이용되는 기술입니다. 만일 점강손을 막았다면, 점강손을 점강발로 캔슬할 수가 있습니다. 점강발 모션은 모션의 선딜레이가 있기도 하고 큼지막한데, 점강손 가드 확인 뒤 점강발을 누르면 모션이 채 나가가도 전에 더블이 필드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정말 강력한 기술인데, 파라소울의 대쉬를 추친력으로 삼아 점강손으로 달려든 뒤, 1. 점강손이 히트시 그대로 콤보 2. 점강손을 가드했을 시 바로 점강발 캔슬을 통해 하단 or 잡기 or 역가드 압박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당해봐야 그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이 뿐만 아니라 더블의 큼지막한 기술들이 모션캔슬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해서 무시무시한 리셋패턴이 나오기도 하고, 쉴틈없는 압박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또 더블의 약엉덩이도 강력한 기술인데, 상대방의 압박을 푸쉬로 캔슬한 후 약엉덩이로 턴을 잡아올 수 있게 되어 압박을 뚫기에도 비교적 다른캐릭터들에 비해 쉽기도 합니다. 또 더블의 물총은 피콕의 폭탄 못지않은 강력함을 자랑합니다. 더블의 물총을 상대방이 맞았을 시 상대방은 무조건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탄 속도도 무지하게 빠른지라 난전에서 막기란 쉽지 않으며, 이것이 더블의 대쉬와 시너지를 일으켜 중거리에서도 순식간에 거리를 좁힐 수 있게되고 가능하다면 콤보까지도 이을 수 있게 됩니다.
더블의 필살기들도 (모아이를 제외한다면;;) 매우 좋습니다. 우선 1필인 소위 ‘트럭’ 필살기는 스컬걸즈 내에 존재하는 어떤 필살기와 맞닥뜨려도 이기는 개사기 판정을 지녔습니다. 트럭 자체가 완전무적이라 지르는 용도에도 굉장히 유용합니다. 또 다른 1필인 ‘게한나’는 더블의 기술 딜레이를 없애주는 강력한 기술입니다. 제일 유저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한 필살기는 바로 2필 ‘고양이 위성, 속칭 머리 필살기’로, 더블이 팀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이유이자 많은 유저들이 더블을 자신의 팀에 포함시키는 이유입니다. 격투게임에서 지르기는 리스크를 보유하기 마련입니다. 지르는 기술들은 보통 판정이 빵빵한반면, 막히면 여지없이 카운터당하게 설계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더블이 2태그에 있다면 이 이론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습니다. 내 캐릭터가 위험에 처하면, 내 캐릭터의 발동이 빠른 필살기를 아무거나 지른 후 더블의 머리를 부르게 된다면, 상대방은 지르기를 막는데 성공했음에도 더블의 머리를 막아야 해서 오히려 불리한 입장에 처해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더블을 팀에 포함시키게 된다면 심리적인 압박감이 훨씬 줄어듭니다. 또 기게이지가 2게이지만 소모해서, 2게이지만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이런 식으로 태그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주도권을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냥 머리 필살기를 쓰는것으로도 강력한데, 상대방이 점프를 하지 못하고 가드만 하도록 묶어두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이 필살기는 더블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시는 분이라면, 더블이 ‘쉔의 궁극기를 가지고 있는 세트’라고 표현하면 엄청 잘 와닿을 것 같습니다. 3필살기, 5필살기도 데미지가 쏠쏠하여 재미를 볼 수 있는 기술들입니다.
위에도 언급하였듯이, 더블은 팀게임에 정말 좋은 캐릭터입니다. 솔로로 사용하는 것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나쁘지는 않으나, 더블의 유틸성을 한껏 끌어올리려면 팀으로 구성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더블의 어시스트는 굉장히 좋은 편에 속합니다. 속칭 ‘엉덩이’ 라 불리는 ‘호넷 봄버’ 특수기 어시는 스컬걸즈 어시스트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어시스트 입니다. 압박도 잘 되고, 구석에 상대방을 밀어내는 능력도 탁월합니다. 또 더블의 ‘태클’, ‘실리아 슬라이드’는 빠른 속도로 하단을 찌르는 어시스트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점프를 봉쇄할 수도 있고, 난해한 트릭을 걸 수도 있는 어시스트입니다. 두 어시스트는 취향이지만 모두 유저들에 의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어시스트입니다. 더블은 그래서 아무 캐릭터와 팀을 꾸려도 모두 잘 어울리는 캐릭터입니다. 또 더블은 다른 캐릭터의 어시스트도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블의 특수기 중 하나인 ‘플레시 스탭’은 일정 거리를 도약하는 기술인데, 어시스트를 불러두고 더블이 플레시 스탭을 사용하면 역가드 판정이 됩니다. 그래서 더블은 어시스트가 있다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정역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더블과 어떤 어시스트를 이용해도 무지하게 잘 어울리지만, 저는 이런 더블의 장점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빅밴드의 ‘비트 익스텐드’를 추천드립니다. 더블이 키가 커서 상체 부위를 맞기 쉬운데, 빅밴드의 탬버린 어시가 이것을 커버해 줍니다. 또 플레시 스탭+ 빅밴드 비트 익스텐드 조합은 정말정말 강력합니다. 보통 플레시 스텝 트릭은 필드위에서만 성립하기 마련인데, 비트 익스텐드와 조합된다면 상대방은 공중에서도 정가드 역가드를 신경써주어야 합니다. 또 범위가 엄청 넓고 무적기인지라 상대방에게 턴을 따오는 것도 쉽습니다. 특히 키가 큰 더블은 발렌타인이나 필리아의 공중압박에 살짝 취약한데, 비트 익스텐드를 이용하면 발렌타인이나 필리아처럼 공중에서 다가오는 친구들을 쉽게 카운터칠 수 있습니다. 굳이 비트 익스텐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어시와 조합해서 압박, 리셋 등에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빅밴드가 죽을 위기에 처할 때에는 슈퍼 솨닉 -> 머가리필로 빅밴드를 세이브 할 수 있는 능력도 지녔습니다.
파라소울과 마찬가지로, 더블도 파일럿의 역량에 크게 좌우되는 캐릭터입니다. 일단 콤보 자체도 일반 캐릭터들과 다른 부분이 있고, 대쉬가 잘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니가와를 뚫는데에 그렇게 쉬운 난이도는 아니라서 어느 정도의 숙련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숙련도를 쌓고 나서 팀을 꾸려 게임을 하다보면 더블의 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스컬걸즈 대회를 보면 더블을 사용하지 않는 유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너도나도 다 씁니다. 서양권에서 가장 스컬걸즈를 잘하는 부동의 챔피언 ‘sonicfox’씨도 메인 팀에 더블이 포함되어 있고, 동양권에서 가장 스컬걸즈를 잘하는 ‘penpen0860’씨도 메인 팀에 더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따져보았을 때도 더블이 팀에 있으면 팀이 더 단단해지고 강력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숙련되었다는 가정 하에). 진짜 이기는 게임이 재미있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블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또, 더블 이외의 캐릭터를 키웠는데 듀오를 운영하기에 딱히 끌리는 캐릭터가 없다 싶으신 분들에게도 더블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