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기지를 구축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팁들을 모아 정리하였다.
소개
Night of the Dead 기지 건설 가이드
생존 장르를 거의 안 해봐서 두근거렸고 매우 몰입감 있게 플레이한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살아남기 어려웠고 정보를 모으며 직접 부딪치면서 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차 이해하면서 소소한 팁들을 남길 수 있게 되었네요. 이 글은 네이버 카페에 올렸던 내용들을 정리한 거라 중복되는 부분이 좀 있음.
위치 선정
초반에는 깊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본격적으로 웨이브가 강해지는 5일차부터는 위치를 정하고 기지 구조에 대한 대략적인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위치는 처음 안주한 곳에서 이어가도 되지만, 그동안 많이 봐왔을 테니 더 나은 곳이 있다면 옮기는 것도 좋다. 위치에 대한 고려는 워낙 포인트가 많아서 전부 논하기는 불가능할 테고 간략히 두 가지 선택지 안에서 정하도록 하자.
기존 건물
건물에 들어가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처음부터 내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지며 방어 전선을 세우기 위한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맵 상의 오브젝트는 파괴 불가라는 옵션까지 주어지니,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메리트가 있다. 수영장이 딸린 저택, 학교, 병원, 교도소 등이 대규모 웨이브를 막기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빈터
이것을 택한다 하더라도 손해 보는 것은 없다. 그저 몇 가지 이점들을 얻지 못한다는 것뿐으로, 자신만의 능력으로 대비를 한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만약 구상한 아이디어가 특별하다면 그것을 실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선택이 될 것이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숙지해야 할 점은 외부로 노출된 면은 반드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바깥에 위치해 있거나 요지라고 판단되면 서둘러 업그레이드를 해주고, 나머지도 여력이 되는 대로 업그레이드해주자. 기본 구조물인 목재는 내구도가 약할 뿐 아니라, 폭발이 일어나면 화재가 발생해 기지 전체가 소실될 위험이 있다.
구조 디자인
기지가 방어 진지로서 제대로 기능하려면 당연히 좀비를 상대할 수 있는 트랩존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재료, 물품을 제작하고 보관할 공간도 역시 필요하다. 트랩존과 베이스는 같은 장소에 둘 수 있으며 혹은 떨어뜨려 놓을 수도 있다. 내 경험을 근거로 두 가지 유형을 제시해 본다.
폐쇄형
베이스가 방어에 유리한 형태라면 적이 다가오는 면을 트랩으로 두르고 들어올 수 있는 틈을 전부 메우는 방식을 활용할 수 있다. 마치 성에서 농성하듯이, 적이 다가오지 못하게 차단하는 것이다. 이 유형은 트랩이나 구조물이 부서지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막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단점은 트랩과 구조물의 내구도가 빨리 달아서 수리가 만만치 않다. 앞서 빈터를 선택한 유저들은 폐쇄형으로 가지 않기를 추천한다.
개방형
미끼 덫을 설치하거나 자신이 미끼가 되어 좀비들을 트랩존으로 유인하는 방식이다. 이 유형은 좀비가 지나는 길이 항상 열려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길이를 늘려야 할 것이다. 단점은 폐쇄형에 비해 들어가는 비용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트랩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수리비 면에서는 이득이다.
둘 중 어느 편을 택할지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또한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문제 될 것은 없다. 객관적으로 개방형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겠지만, 어떤 경우 폐쇄형이 최고의 요새이기도 하다. 혹자는 공중부양 요새가 최고라고 말할 테지만 말이다. 수중요새도 있었던 것 같다. 물이라고 좋을 건 없지만..
사용 트랩, 공간 배치에 관한 어떠한 정석 같은 것은 없으니, 각자 시간을 내서 고민해보도록 하자. 설계 난이도는 아무래도 폐쇄형에 비해 개방형이 더 어려울 것이다. 참고로 외형보다는 유용성에 초점을 두도록 하자. 만약 원거리 트랩을 혼용한다면 서로 방해물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재장전을 위한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 하루 전투를 치를 동안에도 수차례 작업을 해야 하는데 만약 불가능하거나 동선이 까다로우면 좋은 설계가 아니다.
트랩에 대한 이해
근거리용
가시 목책
주로 방어하는 데만 사용해서 트랩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다(미안). 어쨌거나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인기 트랩이다. 착한 가격에 유지 비용은 없고 든든한 몸빵 역할을 도맡는다(데미지는 덤). 마츠이쥬리나는 자매품인 분해기랑 같이 쓰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진자
준수한 데미지에 짧은 공격 텀이 장점이다. 단일 트랩으로는 가장 넒은 면적을 커버한다. 바꿔 말하면 면적에 비해 딜량이 부족해서 그렇게 선호되지는 않는다. 위에 올라 있을 시에는 추가 튀어나온 부분을 조심하자. 구부리고 앉있다가 똥침 맞으면 아프다
압착기
일반적인 면적을 차지하고 데미지는 전체에서 상위에 속하는 편이다. 다만 텀이 느리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단두대와 비교하여 하위 호환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대신 높고 지붕이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복층의 기지를 건설할 때 유용하다.
절단기
데미지 들어가는 속도가 매우 빨라 일반 좀비를 매우 효과적으로 학살한다. 리치가 꽤 길며 가장자리에 닿을 시 밀리는 효과도 있다. 다만 하체가 없는 좀비나 폭발 좀비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간혹 횟수가 남았는데 돌지 않는 버그가 있다.
분해기
근처에 오면 회전하여 길을 방해하거나 막는데 효과적이다. 절단기가 아래로 데미지를 못 주는데 반해 상중하로 공격이 가능하다. 대신 축이 되는 부분이 맹점이다.
스파이크 트랩
적은 데미지에 공격 텀이 매우 긴 편이다. 아래에서 솟아나기 때문에 대상을 가리지 않고, 지속 시간은 제일 길어서 재장전이 어려운 장소에 주로 사용한다. 빠른 속도로 트랩존을 통과하는 스피드형 좀비들을 멈추거나 늦추는 용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단두대
강력한 한방을 줄 수 있어서 최후 관문에 적합하다. 체력이 높아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특수 좀비들도 누적된 데미지에 이거 한방이면 보낼 수 있다. 진자와 압착기에 부착할 수 있는데 거리가 조금 멀면 수리, 재장전 커맨드가 안 뜬다.
원거리용
발리스타
재료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초반에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트랩이다. 그러나 효율이 별로 좋지 않아서 자주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높은 곳에 설치하고 시야가 멀리 트여있으면 보이는 적에게 맞추느라 탄소모가 심하다. 원거리에 비해서 근거리 명중률은 썩 괜찮은 편.
투석기
보기에는 고정되어 있는 것 같지만 제법 화각이 넓어서 좌우 90도가량 커버하는 것 같다. 많은 물량을 상대하기에 적합하며 탄 수급이 좋은 편. 또 개량된 폭탄을 장전해서 써보면 시즈탱크가 안 부럽다. 여담으로 인벤토리가 꽉 찬 상태에서 제작대에서 탄을 제작하면 팝콘이 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안부의 말에 의하면 지역을 들쑤셔놓고 나무랑 수풀, 새와 각종 동물을 주워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화염방사기
사거리가 10미터 정도이며 직선으로 늘어선 적에게 범위 공격을 입힌다. 한번 불이 붙으면 수차례 행동이 캔슬되며 지속적으로 데미지를 입는다. 피통이 큰 좀비들은 불 공격만으론 잘 안 죽는다.
특수용
미끼 덫
사용해보지 않았다면 아마 진가를 모를 것이다. 그럴 이유가 먹어야 할 고기를 못 먹고 방치하는 데다 공격용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써보면 너무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좀비들의 인식 범위는 마츠이쥬리나의 추정에 의하면 약 15-20미터 정도이다.
발목 덫
트랩 중에 제작비가 제일 저렴하다. 그러나 1회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지속시간도 너무 짧다. 본 캐릭 걷는 모션은 의외로 아주 이쁘다.
함정 바닥
무한 루프 전용 트랩이라 부를 만큼 그 용도가 한정적이다. 사용 횟수가 적으므로 후방에 놓는 것을 추천한다. 간혹 돌진형 좀비에 의해 뚫리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통과하지 못했다. 최후 관문 앞에 설치하면 더 이상 물량 공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화염통
연료가 50이나 소모되어 너무 비싸다. 분해하면 터지기 때문에 한번 설치하면 자리 바꿈이 불가능하다. 수백 마리 가둬놓고 터트리면 좋을 것 같다.
무한 루프의 활용
트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지를 구축한 이후 그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무한 루프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좀비들로 하여금 트랩 구간을 무한으로 맴돌게 하는 것으로, 구간마다 수가 감소하지만 계속적으로 쏟아지는 물량에 대비한 심화 전략이다. 이 전략에 사용할 트랩은 진자와 함정 바닥 두 가지이다.
진자. 미는 힘을 이용한 트릭
이런 식으로 적이 떨어지길 원하는 쪽에 한 면을 비워놓자. 만약 한 명씩 올라온다 가정하면 의도한 만큼 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다수가 몰려오면 통과하는 놈들이 꽤 생긴다. 또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잘 버틴다.
함정 바닥. 중력에 의한 낙하
여닫이 창처럼 아래로 열리는 구조를 하고 있다. 사진처럼 공중에 떠있게 지으면 기둥이 있을 때보다 불안감이 줄어든다. 함정 바닥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려면 되도록 높은 곳에 설치하자. 궁디팡팡
무한 루프를 활용하면서 주안점으로 삼아야 할 부분은 거리를 최대로 늘리는 것이다. 어디로 떨어지든 좀비는 결국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고 찢기는 고통을 불사한 채, 목적한 대상을 향해 달려가는 좀비에게 새삼 경의를 표한다. 그 포기할 줄 모르는 정신을 나는 인정한다. 그래서 제시할 대책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것이다.
2중 루프
통과하기 어렵도록 2중으로 설계해 놓은 것이다. 빨간선 1차 루프, 보라색선 2차 루프. 사진은 그저 예시로 든 것일 뿐 완벽한 모델은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은 기지를 발휘하여 보다 효율 좋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만약 여력이 된다면 그 이상으로 늘리길 바란다. 또한 기지 주변의 오브젝트들을 활용하자. 일례로 위의 사진에서 왼편인 담장 너머로 떨어지면 약 100미터가 넘는 길을 돌아와야 한다. 루프가 길면 그만큼 시간이 연장되고 타격을 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기에 여러모로 이득이다. 아무튼 핵심은 좀비가 죽을 때까지 트랩 터널을 왕복하게 하는 것이다.
최후의 수단
최적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유저들의 땀과 눈물을 좀비들은 알기나 할까. 오히려 우습게 보고 그런 건 환상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매일 밤 쳐들어 온다. 우리가 치밀하게 구성한 트랩의 미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 강함이란 상대적이어서 더 강하거나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 이 전략은 말 그대로 최후의 수단으로, 극한의 상황에서 반드시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로 꺼내 쓸 카드이다.
하늘 다리
이름이 조금 촌스러운데 달리 괜찮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하늘 다리는 좀비들이 닿지 않는 공중에 떠있는 다리를 놓는 것으로, 공중부양 요새처럼 적으로부터 공격받지 않는 안전한 영역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위급 시 비상구 역할을 해주며 근처에 다른 건물과 연결하여 여러 방면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다.
어그로 교란
한 가지 예로 웨이브 도중 연결된 건물로 넘어가면 좀비들이 우왕좌왕하며 기지에서 나오는 장면을 보게 된다. 아마도 건물과 건물이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여 갑작스럽게 경로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적들은 원거리 트랩의 좋은 먹이가 되므로 훨씬 수월하게 막아내는 게 가능하다.
사실 찾아보면 이것보다 더 사기적인 수단도 있겠지만 난이도가 너무 쉬워지는 것을 우려해서 이 정도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치트키 남용은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린다. 결론을 말한다면 좀비들은 결코 지혜로운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